Photo~

함선교사님의 답글

복 있는 사람 2006. 8. 2. 15:56



지난 번 특강을 해주신 함철훈 선생님(영상선교사)께서 여러분들의 글을 읽으시고 보내 오신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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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하게 만나주신 한분 한분께 먼저 인사드립니다.

물론 한분 한분을 통하여 시간 시간 붙들어 주신 주님께 받은 은혜 아직 가슴에 가득 남아있습니다. 적어도 다시 뵐 때까지는 제 가슴에 그대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2006년 7월 24일 아침 10시의 울렁이는 가슴과 주체하기 어려운 감동을 어떻게 말로 전해드릴 수 있겠습니까?

2006년 7월 26일 수요일 저녁 5시 30분을 제가 또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강의를 마감 지었지만 서로의 감동에 헤어질 줄 몰라 서로 상기된 얼굴을 보았기에 오히려 제 숨을 고르며 여러분을 안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칠판에 가득 풀어 써진 여러분들의 50개의 질문들은 한 개인의 걸림돌이 아니라 우리나라와 세상의 지성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골짜기였습니다. 우리는 정해진 3일 동안 같이 뒹굴어 보기로 했습니다. 가닥이 잡히지 않던 딴딴한 매듭들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원칙 아래 말씀으로 한 올 한 올 풀어질 때마다 제 눈에도 긴장이 풀어지고 다리에도 힘이 빠졌습니다. 제게 7월 24일, 25일, 26일은 축제였습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의 질문을 통하여 제 일생이 풀어지는 순간들이였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이 문제들이 경쾌하게 풀어지지 않으면 저는 정말 여러분들에게 매달리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은혜와 지혜를 간구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누군가 우리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분들의 간절한 기도가 3일의 정해진 시간에 응답받도록 먼저 하늘에 닿았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기억해야합니다. 그리고 같이 이루어낸 결론은 서로 존중해야하며 KCPA가 어려움이나 혼돈할 때 여러분 스스로 붙잡아야 할 기준을 생각해 내어야합니다.

저의 강의를 ON LINE으로 얘기하시고 댓글을 주신 내용을 정리해 이번 강의를 마감하고자 편지를 드립니다,

다시 팔을 깊게 안으로 굽혀 주신 한분 한분의 따듯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한분 한분의 이름을 제가 혼자 있을 때 불러 볼 수 있도록 이메일로 명단과 개인의 정보를 가능한 보내주십시오.
2006년 7월 24일, 25일, 26일 이렇게 3일간 사진공개강좌를 통하여 목동 제자교회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모든 기회 만들어 주신 KCPA 간사님들 목동제자교회 성도님들, 하루같이 보이차를 대접해주신 서광석 사장님 그리고 새순교회의 목사님들 그리고 정삼지 목사님께 주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삭개오/주승철님이 올린 글에 감사드리며 제 생각을 첨부해드립니다.
제가 사진에 꼭 글을 써야한다고 말씀드렸다기보다는 관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작가의 생각을 먼저 밝혀야하는 과정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작가가 오히려 자신의 글이 작품의 해석을 방해한다고 생각했다면 글과 제목이 없이도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으로는 아직 그런 작품을 못 만들어 보았기에 강의 중 머리 숙여 말씀 드렸습니다. 사진작품이 글을 아주 훨씬 뛰어 넘어 당당히 말을 제압했을 경우입니다.

작가는 먼저 자신의 작품과 손님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을 충분히 배워야합니다.
또 그런 뜻에서 몇 몇 시인과 시를 강의 중 언급해드렸습니다.
대부분의 예술은 시심(詩心)으로 시작된다고는 말씀드렸지만 그렇다고 시를 강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진가는 사진기를 통해 사물을 관찰하다가 보고 깨닫게 된 숨은 아름다움과 진리를 얘기할 뿐이지요.

회색그림자(홍민기)님의 뼈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사진을 시로 비교한 것은 사진을 스틸과 무비로 나눌 때 동영상 무비를 소설이라고 한다면 스틸 사진은 동영상에 비해 시처럼 차원이 높다는 것을 얘기하기 위한 표현이었습니다. 많은 영화감독이 스틸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그들의 꿈을 스틸을 하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전하며 또한 여러분을 격려하기 위해 드린 비유를 잘못 이해하셔서 사진가는 시인이라는 표현을 하셨나 봅니다.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아쉽지만 먼저 변화되어 강의를 듣고
영상선교사로서 자부심을 가질 여러분들이 있기에 우리 크포의 미래는 밝습니다."


Rothem/배경락님의 말대로
"어떻게 생각하면 다 아는 이야기 같지만 그러나 그 이야기는 함선생님의 사진 인생 전부를 투자한 고민과 갈등 끝에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오히려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30년의 길을 헤 메지 않고 바로 정로로 걸어갈 수 있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잘 이해하시고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땅의 주인은 이 땅의 아름다움을 본 사람>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진을 통해 예술을 강의하여야 하였기에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미국이라는 크고 풍부하며 아름다운 나라와 잘 생긴 미국 사람들 틈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을 보는 예술가인 저로서는 그들에게 자긍심과 동포로서 힘을 실어주고 싶었습니다.그리고 사진으로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그 이론을 KCPA 사진가들에게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증거하고 즐기며 승리하시길 바라는 제 마음을 드립니다.

수니/남상순님
사진으로 수니님의 세상이 바뀌는 현장을 보았습니다.
분명 이야기는 사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어느새 영혼이 맑아 옴을 느꼈습니다.
세계관과 철학을 꿰뚫고 하나님께로 선이 닿게 하였습니다.
예술은 예수로 시작되어 하나님께로 도달하는 길인 것 같습니다.
사진의 위력을 깨닫는 만큼 섣불리 시작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날에는 안보이던 것들
건강할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
너무나 바쁘던 날에는 감히 관심도 없었던 것들이
새롭게 시작하려는 인생 60에 찾아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2006-07-26 22:40:36

그린필드/임한중
적정노출이란 도대체 뭘 말하는가... 나는 지금까지 사진을 해오면서 나름의 경험 치와 지식으로 노출을 설정해왔습니다. 그런데.. 내 머리로 외운 노출이 아닌 필름(센서)을 기준으로 노출을 생각하라는 말씀.. 귀하게 다가왔습니다. 2006-07-26 22:40:45

노출은 노출계로 맞추고 작품을 위한 노출 보정은 작가의 머리로 해야 합니다. 기계가 잘하는 것과 사람이 잘하는 것을 서로 바꿔하면 사진이 아주 어려워집니다.

기다림/김수걸
커다란 숙제를 하나 받은 느낌입니다.
특히 목회자로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기독교적 철학이 담긴 사진이란 무엇일까?
절대적인 명제를 상대적인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진 이론이란 있는 것일까?
깊은 고민을 더욱 깊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왕 이론을 펴는 김에 이렇게 반문 드립니다.
상대적 명제를 절대적인 사진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는 어떨까요?

하눌타리/황정기님
사진을 찍고 나면 늘 숙제처럼 남던 것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찍어놓고 이것을 지워야 하는건지 아님 남겨야 하는건지
늘 갈등 속에서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님의 강의를 통해서 말도 안 되는 나의 고민이 싸그리 녹아져 내렸습니다.

아닙니다. 왜 말도 안 돼요? 너무나 진지하고 꼭 필요한 질문이었습니다.
다시 감사드립니다.

사진사랑 / 최동수님
기독교인으로서의 사진가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해 주신 함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사진의 힘과 사진가의 역할을 말씀해 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저도 또 많은 회원 분들도 뭉클함과 함께 사진에 대한 나름의 자신감을 가졌을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실천일 것입니다. 여러분 화이팅~~~~ 2006-07-26 23:24:07

사진사랑 / 최동수님의 글에 이렇게 첨부합니다.
향기와 빛은 저절로 퍼집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모든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기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분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우리를 자기 자녀로 예정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분이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거져 주신 은혜와 영광을 찬양하게 하려는 것입니다."(에베소서 1:3-6)


목음/김동춘님 2006-07-2623:54:20
그렇게 어려운 발걸음이신 줄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사명을 자각하셨다니 얼마나 기쁜지요.

윤영미님
눈물이 났습니다. 가슴이 뜨거워져 마음에 뭔가 가득 차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내 안에 계셔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저는 천재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지구상에 60억 개 이상의 다른 세계가 있다면 내가 만나는 각각의 세계에서 보석같이 반짝거리는 아름다움을 찾게 되고 먼저 본 자로서 하나님의 향기를 퍼뜨릴 수 있는 이 귀한 일들에 대한 비젼을 갖게 되었고...
어떤 영향력을 끼치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어쩌면 세계를 품는다는.. 떨림이 오는 시간이었습니다. 함선교사님 감사하며...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06-07-2706:08:44

저도 울었습니다.

어진내人/천헌옥
추천을 못 받아도
점수를 잃더라도
이제는 사진 한장 한장에
복음을 실어야겠습니다. 2006-07-2706:22:40

예술가에게 SOMETHING NEW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SOMETHING GOOD도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술가는 어진내人/천헌옥님처럼 논리와 감성이 균형 잡힌 아주 건강한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또한 김별아님의 글을 인용합니다.
세상 힘을 넘어선 아름다움.
마침내 힘이 되는 아름다움,
아름다운 힘.


회색그림자(홍민기)
굉장히 많은걸 느끼고 생각하고 은혜 받는 그런 강좌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해야 될 작용과 반작용.. 함선교사님 말씀 중 가장 위험한 게 뭔가를 조금 느꼈을 때라고 하셨는데 어설픈 해석과 어설픈 지식으로 인해 교만해질 때가 더더욱 위험할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으로 말하려면 엄청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
이제 사진에 주님의 은혜를 담아야해 그래서 내사진에는 주님의 은혜가 담겨있어
무조건적인 생각이 위험할 수도 은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타당성과 주님의 대한 사랑과 은혜가 담긴 그리고 기교적인 실력도 갖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아니 필수입니다. 주님의 대한 마음과 마음 그걸 받쳐주는 실력 또한 갖출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해야겠습니다.

거장이라 불리는 앙리까르띠에 브레숑, 유진스미스, 도로시아랭, 워커애반스, 로버트프랭크, 살가도, 최민식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입니다.
매그넘 사진가? 내쇼널의 사진가들?
하지만 이들 중 누구도 직접적으로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사진으로 표현한사람이 있었는가 생각해봅니다. 사진으로 나타내었던 분도 있고 아닌 사진도 있지만 찍으면서의 그런 마음가짐 과연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그들보다 기교가 떨어질 수 있지만
더 큰 더 가치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6-07-27 07:07:32

사진가들의 이름이 나올 때 긴장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우리가 그들보다 기교가 떨어질 수 있지만 더 큰 더 가치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와! 감격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승리를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한 번 이번 강의에 대한 못을 박습니다.
기독 사진작가라는 이름 아래 모였다면 세상 정크 이론에 주눅 들지 마십시오.
세상 힘과 명성에 휘 둘리지 마십시오.
차라리 예수님이라는 이름의 깃발을 내리십시오.
그러면 모든 문제가 다 쉽게 해결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강의의 대 전제는 세상 모든 것 위에 뛰어나신 예수님과 사진의 관계였으며 장소 또한 하나님의 전이었습니다.
사진을 위한 사진 강의도 아니었으며 사진의 멋을 위한 강의가 아니라 예수님을 앞세운 기독 모임이었기에 저도 흔쾌히 강의를 준비했고 또 그래서 여러분 앞에 섰으며 주님의 도우심으로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다시 강조 드립니다.
기독인은 모든 선과 진리와 아름다움의 기준을 바꾼 사람을 지칭합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선한 일을 위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함을 받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미리 준비하셔서 우리가 그렇게 살도록 하신 것입니다."(에베소서 2:10)


마직막으로 놀부/박재호님과 TEXASCOWBOY/박재한님의 오간 글들로 저는 행복합니다.

곧 다시 뵐 때까지 이렇게 글을 맺습니다.
주님 안에서 함철훈드림


추신:
Goldgull/조필제님이 올려주신 사진 중 칠판 가득 펼쳐진 문제들 앞에서 끙끙 거리는 제 뒷모습. 개인적 그런 사진이 있었으면 했는데 감사합니다.
제 큰 아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조필제님 사진 덕분에 집 식구들에게 점수 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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