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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십

복 있는 사람 2006. 7. 10. 14:39

벌써 2년전의기사 내용이지만..

좋은 글이어서 올려본다.

나의 고민이기도 하다.

한국리더십센터의 7h 웍샵도 마친지가 3년이 넘었는데..

다시금 쇄신하고 원칙중심의 삶을 꾸려나가야지.


미디어다음2004.11.10(수) 17:30

'부자 되자'만 있고 좋은 사회 만들 고민은 없어
신뢰 등 원칙 중심의 글로벌 리더십 갖춰야 세계 3위권 도약 가능
미디어다음 / 구자홍, 사진=김준진 기자
경제규모 세계 12위권의 한국이 5위권, 더 나아가 3위권 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그리고 우리에게는 어떤 노력이 요구될까. 한국리더십센터 김경섭 대표는 ‘글로벌 리더십’을 통해 이 같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한국리더십센터는 세계적인 기업교육 및 전문 연수기관인 플랭클린 코비사의 한국 파트너. 김경섭 대표는 경영 컨설턴트와 리더십 전문가로 명망을 얻어온 인물로 94년부터 리더십센터를 이끌며 시간관리, 리더십 교육 등에 대한 저서를 출간해왔다. 그를 만난 9일 그는 12일 잭 웰치, 스티븐 코비 등 글로벌 리더 7인의 리더십 강연을 소개하는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우리 사회는 지금 변칙이 용납되는 사회다. ‘2만불 시대로 가자’며 부자 되자는 메시지는 있지만, 어떻게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방향설정이 없다. 지난 30년간 근면과 성실로 10위권 국가에 진입했지만, 재도약을 위해서는 방법론이 달라져야 한다”며 ‘글로벌 리더십’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우리나라가 여전히 부정적인 메아리의 원칙만이 통용되고 있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승승(win-win)원칙이 통용되는 사회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개개인이 글로벌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는 신체적, 지적, 영적, 사회 감성적 분야 등 모두 4개 분야의 자기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회사와 조직이 발전하기 위해서도 먼저 CEO가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교육을 통해 직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것이었다.

그와의 인터뷰는 9일 오전 한국리더십센터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리더십센터 김경섭 대표는 "한국은 근면과 성실을 뛰어넘는 글로벌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역설했다.ⓒ미디어다음
- ‘글로벌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는데, 왜 현 시점에서 글로벌 리더십이 중요한가.
▲ 우리나라는 지난 30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거쳐 왔다. 세계적으로 100위권 국가에서 10위권 국가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개발독재라든지, 무식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국민이 있었다. ‘근면하고 성실하다’는 국민성이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국가로 끌어올린 셈이다.

세계 10위권 국가인 우리나라가 앞으로 5위권, 3위권 국가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방법론이 달라져야 한다. 근면과 성실이라는 원칙 외에도 정직과 신뢰를 통한 글로벌 리더십 함양이 필수적이다. 즉, 원칙 중심의 리더십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또 국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 글로벌 리더십은 원칙 중심의 리더십과 맥을 같이 하는 것 같은데 원칙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 원칙은 시공을 초월하는 불변의 법칙이다. 구체적으로 신뢰, 베풂, 정직 등을 원칙이라 할 수 있다. 근면과 성실도 원칙에 포함되지만, 무엇을 위해 근면하고 성실하느냐가 중요하다. 즉, 방향이 옳아야 근면과 성실도 원칙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인기 있는 행동이나 처세술 등 ‘비결’은 비교적 많이 알려지고 통용되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 신뢰와 정직, 베풂 등 원칙을 소중히 하는 문화는 여전히 부족하다.

- 원칙 중심의 리더십의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달라. 김 대표의 경우에는 어떻게 했나. ▲ 나도 10년 전까지 처세술에 의존하고, 비결에 따라 행동하곤 했다. 술과 담배를 하고 과로로 내 몸의 내구성 테스트를 하곤 했다. 인기 있는 사람이 되려고 남들과 어울리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남들도 그렇게 하니까’라며 스스로를 위안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10년 전 스티븐 코비를 만나 원칙 중심의 리더십을 접하고, 또 원칙에 맞춰 회사를 운영하다보니 회사도 잘되고 더 행복해졌다. 예전엔 ‘숨쉬기운동’만 하던 사람이 요즘에는 1주일에 4회씩 꼭 운동을 한다. ‘내 몸을 톱에 비유하자면, 늘 톱날을 날카롭게 갈아야겠다’는 ‘자기쇄신’의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히틀러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이 독일을 망쳤다"며 동작을 취해보이고 있다. ⓒ미디어다음
- ‘자기쇄신’을 통해 원칙 중심의 리더십을 실천한다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자기쇄신’의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 자기쇄신은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는 적게 먹고,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신체적 쇄신을 들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독서를 통해 좋은 글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 노력하는 지적 쇄신이다. 세 번째로는 존재, 삶에 대한 태도, 그리고 사후 자신에 대한 평가 등을 고려하는 영적 쇄신이다. 네 번째로는 사회에 대한 기여와 봉사를 통해 얻는 행복감 등 사회 감정적 쇄신이 필요하다. 이 같은 네가지 쇄신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또 이 같은 쇄신 과정에 자연스레 원칙 중심의 리더십이 길러지고, 또 실제 생활에 리더십이 발휘된다.

- 개인은 자기 쇄신을 통해 원칙 중심의 글로벌 리더십을 기른다고 하지만, 회사라든지 조직의 경우는 어떠한가.
▲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회사는 사람에 투자하는 회사다. 또 그런 회사들이 지금 일류기업이 돼 있다. 산업사회에서는 자본이나 기술 등이 생산력을 결정하는 요인이었다면, 정보사회에서는 사람이, 사람의 아이디어가 매출을 결정한다. 즉, 직원에 대한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언제나 날카로운 톱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다.

그런데 어떤 회사는 좋은 사람을 데려다 톱날을 무뎌지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그 회사 리더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리더가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리더 개인은 물론이고 그 조직에 속한 조직원들의 톱날도 무뎌지게 할 수 있다. 일상 업무에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다보면 교육과 경험을 통해 얻어야 할 아이디어를 놓치게 되고 톱날은 점점 무뎌지게 되는 것이다. 직원에 대한 교육을 단합대회 정도로 치부해서는 그 회사가 오래 유지될 수 없다. 교육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 교육이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지만 일방적으로 회사가 직원에 대한 투자만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 물론이다. 회사를 사랑해서, 또 자기 일을 사랑해서 손해 볼 사람은 하나도 없다. 대부분 회사를 사랑하지 않고 자기 일을 사랑하지 않아 불만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직원만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예를 들어 어떤 CEO가 ‘어떻게 직원들을 도와주고 성공시킬까’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력한다고 치자. 처음에는 직원들이 CEO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 직원들이 그 진실됨을 느끼기 시작하면 직원들이 서서히 변할 것이다. 그 변화과정을 통해 생산성이 높아지게 된다.

그는 "글로벌리더십을 위해서는 회사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게 기본"이라고 설명했다.ⓒ미디어다음
회사를 운영하는 지도부는 직원들에게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그리고 그 메시지에 직원들이 제대로 반응하도록 하기 위해 교육을 통한 확신의 경험이 필요하다. 즉 우선순위를 매기자면 먼저 CEO가 변하고, 그 변화를 이끄는 CEO의 노력으로 직원들이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성공 케이스로 유한킴벌리를 꼽고 싶다. 이밖에도 우리나라에서 1, 2위를 다투는 기업들에서도 이런 모습은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꼭 회사와 조직에서만 이런 원칙이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가정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보통 남편이 가장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남편이 아내와 자녀들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베풀면 그 가정은 행복하고 성공하는 가정이 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문제는 사랑을 실천하는 실행력인데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한 원칙 가운데 하나다.

- 조금 범위를 넓혀 국가적 차원, 즉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에 글로벌 리더십이 어떻게 구현될 수 있나.
▲ 현재 한국사회는 ‘변칙이 용납되는 사회’다. ‘2만불 시대를 열자’며 ‘부자 되자’는 메시지는 있지만, 어떤 나라를 만들고 어떻게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방향설정이 없다. 또 한국사회는 ‘베푼 대로 돌아온다’는 메아리의 원칙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로 도움이 되는 ‘승승원칙’이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나는 얻고 너는 잃으라’는 승패원칙만이 있다. 결국, 변칙이 용납되고 승패원칙만이 있는 사회를 신뢰를 통해 승승원칙이 통용되는 사회로 바꿔야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언론만 하더라도 외국의 경우 전체 기사 가운데 30~40%는 긍정적인 내용으로 채워진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단히 부정적인 기사들로 채워져 있다. 잘한 것은 잘한 대로 인정을 해야 더 잘할 수 있는 메아리로 울려 퍼질 텐데 비판과 욕설로만 채워지다 보니 결국 비판과 욕설만 메아리치고 있다. 여야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지도자는 당대에 추앙을 받는 것보다 후대에 추앙을 받도록 원칙에 입각한 정책을 펴야 한다. 한민족의 장래를 위해 노력했던 김구 선생은 사후에도 끊임없이 추앙받지만 당대에 추앙받던 히틀러나 스탈린은 그렇지 못하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어려워도 원칙을 지켰느냐, 아니면 변칙으로 쇼를 통한 리더십을 발휘했느냐의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