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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익두스(Exdus)

복 있는 사람 2005. 9. 6. 15:50

내가 참 좋아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목사님 한 분이 있다.

그 분은.. 오산반석교회의 김농주 목사님이다.

하나님이 주신 여러 재능으로 목회를 하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헌신하고 계시는 귀한 분이다.

아래는 그분의 글과 사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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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두스(Exdus)

익두스(Exdus) 라는 것은 헬라어로 물고기라는 뜻이다.
물고기는 기독교에 있어서 매우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었다.
왜냐하면 이 헬라어 익두스라는 단어에는 기독교인들의 비밀스런 고백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다.

초대 교회에 신앙 고백이었던 문장이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가 그것이다.

시몬 베드로의 첫 고백문이기도 하였던 이 문장은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태복음 16:16)
후에 전 사도들의 고백이 되었고 이후 모든 성도들의 고백이 되었다.

그런데 이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Iesus Xristos. Deos huios. Soteria 예수 크리스토스. 데오스 휘오스. 소테리아)의 머리 글자 다섯을 모으면,
헬라어의[익두스 "Exdus" 물고기]라는 글자로 되어진다.
그러므로 초대 교회에서는 물고기 그림이 그리스도의 상징적 기호로 되었다.

그리하여 초대 교회에서는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은 모두 물고기라는 표식으로 통하게 되었다.
오늘날에도 성도들을 일컬어 물고기로 나타내어 말하고 있다.

결국 성도가 곧 물고기라는 것인데.......

교회에 보면 다양한 물고기가 존재한다.

어떤 물고기는 혼자 떨어져서 홀로 고독을 씹으며 살아가는 물고기가 있다.


이들은 다른 교회 물고기들과 어울리기를 싫어한다.
그들은 교회에 살짝 왔다가 예배가 끝나기 무섭게 도망가고 만다.
그래서 그들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

어떤 물고기는 아예 물고기들 속에 파묻혀서 자신이 어디 있는지 조차 모르게 만들어 버린다.


이들은 가능하면 커다란 어장을 택한다.
그래서 물고기들 조차도 서로 너무 많아 누군지 모르는 그러한 익명성을 보장받는다.

어떤 물고기는 너무도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들에게 난 상처는 쉽게 아물어지지 않는다.
때로는 너무나도 믿었던 물고기에서 받은 상처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상처를 평생 안으며 살아간다.
그러므로 그들 또한 어장에서 항상 홀로 살아간다.
간혹 어울리는 이들이 있어도 그다지 깊은 관계로 발전하지 않는다.

이렇게 상처난 물고기들은 때론 스스로를 아주 강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그들의 가시는 너무도 날카로와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그들이 처한 환경은 변하지 않으며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존재가 되어진다.

또 어떤 물고기들은 독불장군으로 변모한다.


그들은 모든 물고기들 위에 군림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어장의 모든 물고기들을 휘어잡고 그들이 자신의 수하에 들어오기를 원한다.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을 말하는 물고기들은 완전히 물어뜯겨서 도저히 그들 어장에 남아 있지 못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

함께 어울릴 수 없을까?

크기가 같든지 다르든지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줄 수는 없을까?


함께 어울어지면 아주 맑은 하모니를 만들 수도 있을텐데...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우리가 서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에게 좀더 다가갈 수만 있다면


그래서 함께 함께 입을 맞춰 찬양할 수 있다면
함께 하나가 되어 서로 한 믿음 안에서 한 뜻을 품을 수 있다면


빛나는
가장 럭셔리한 물고기가 우리 모두가 되어질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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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길에서...

Photographed by 김농주(http://www.hoseakim.new21.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