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법제화추진위 본격 활동 선언
"문신이 불법 의료행위?", 타투법제화추진위 본격 활동 선언
【서울=뉴시스】
타투법제화추진위원회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투(문신 tatoo)를 법제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타투는 자기 표현의 수단이며 개인의 자유이다"며 "타투 시술을 의료행위로 간주하는 현재의 관행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조건적인 타투 금지조치가 비위생적이고 음성적인 환경을 조장하고 있다"며 "시대와 문화의 흐름에 맞는 법제도를 마련해 시민의 자유와 위생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의료법 위반으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타투이스트 김건원씨는 "예술적 욕구로 시작한 일 때문에 불법 의사 취급을 받는 일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타투 인구는 점점 늘어나 이 추세라면 10년 뒤 전 인구의 10%가 타투를 하게 되리라는 통계가 있다"며 "옛 관행을 적용해 변해가는 세상을 역행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타투법제화추진위원장 임종인 변호사도 "타투를 의료행위로 취급해 처벌한다면 눈썹 문신이나 귀를 뚫는 것도 의사만 해야 한다는 뜻이다"고 지적했다.
임 변호사는 "이는 직업 선택과 예술 표현의 자유의 침해이자 몸을 꾸미려는 인간의 욕구를 제한하겠다는 발상이다"며 "개인의 몸에 대한 국가의 통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의사가 아니면서 의료행위를 했다며 김씨를 처벌한 것은 자유권과 평등권의 침해라는 헌법소원을 냈다"며 "헌법재판소가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계기로 사법부의 경직된 시각에 문제를 제기하고 온·오프라인 서명 등을 통해 타투 법제화를 위한 사회적 여론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김현록기자 roky@newsis.com - 뉴시스 2003.10.30(목)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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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을 떳떳하게" 유명가수들 한목소리
국내 유명 가수들이 문신 법제화를 위해 팔소매를 걷어붙여 그 결과가 주목된다.
신해철, MC스나이퍼, 피아, 뉴리안, 불독맨션, 강산에, 뜨거운감자, 최소리밴드, 위치스 등의 가수들은 오는 28∼29일 ''타투법제화추진위원회''가 개최하는 관련 공연 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각종 서명운동에도 동참한다.
이미 쿨, 김종서, 휘성, 45rpm, J-Walk, 이윤정, 신해철, 강산에, 윤도현, DJ DOC, 드렁큰타이거, 이상은, 이적, 김진표, 박혜경 등 30여명의 가수들이 법제화 운동에 서명을 해둔 상태며 이후 각 운동들에 대해서도 기꺼이 돕겠다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28∼29일 공연에 오르는 가수들은 공연의 수익금 일체를 지난해 6월 연행돼 부정 의료업자로 유죄판결을 받은 타투아티스트 김건원씨의 구명 및 현재 진행 중인 헌법소원 진행비로 사용하는 데 동의한 상태.
사실 미국 유럽 등 해외 음반계의 가수들은 오히려 문신을 하지 않은 이를 찾아보기가 힘들 만큼 문신이 보편화돼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윤도현이 왼팔에 잉어문신을 새겼는가 하면 나비효과와 위치스를 필두로 한 록밴드 및 주석, CB MASS 등의 힙합아티스트, 그리고 이혜영 이상민 김석민(듀크) 고형욱 CAN 등 각종 장르의 가수들이 문신을 ''떳떳이'' 시술받는 등 그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가수들은 공중파 방송 출연에는 문신을 숨겨야만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이적은 "개인의 문신 선택 여부를 타인들이 왈가왈부하고 있는 것 자체가 한국적인 상황이다. 문신을 사회악인 것처럼 보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서명 및 운동 동참 배경을 밝혔다.
타투아티스트 김건원씨는 "나 스스로 가수들에게 문신 시술을 많이 해왔다"며 "수많은 가수들이 이번 운동에 동참해 주고 있다.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세태가 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수진 기자 kanti@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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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판결 받은 문신예술가 구명위해 음악인들 공연
"문신은 예술이다"
''국내 1호'' 김건원씨 불구속에 "표현의 자유 침해" 반발
박재동 화백 등 문화 리더들 법제화 추진
◇ 영화 `조폭마누라''서 문신을 새긴 신은경 ◇ 한일전서 어깨에 아내사랑 문신을 담은 안정환
◇ 베컴 ◇ 국내 1호 문신 예술가 김건원씨
''당신의 피부 위에 깃든 영혼.''
부정 의료업자로 유죄판결을 받은 문신 예술가를 구명하고 문신 법제화를 촉구하는 공연이 열린다. 오는 28일과 29일 오후 7시 서울 홍대전철역 근처 ''사운드홀릭''에서 열리는 ''소울 언 유어 스킨(Soul On Your Skin)''이 그 것.
신해철과 강산에, MC스나이퍼, 불독맨션, 위치스 등이 등장하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과연 그동안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왔던 문신이 하나의 문화로 인정되고 나아가 법제화로 연결될 지 큰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같은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은 김건원씨(여ㆍ28) 때문. 영화 ''조폭마누라''에서 신은경의 등에 새겨진 큼직한 용 문신이 바로 김씨의 대표작이다.
또 ''보스상륙작전'', ''대한민국헌법 제1조'', ''달마야 놀자'' 등 영화와 강타, god의 뮤직비디오, 연극 등에서 문신 분장을 맡았다. 지난 97년부터 7년 동안 스튜디오를 운영했으며 해외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가했다. 몇년전부터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국내 1호의 문신 예술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정도의 지명도를 가진 김씨마저도 불법 의료행위를 했다고 몰리는 게 국내의 현실이다.
김씨는 지난 8월22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형을 선고받고 현재 불구속 기소 상태로 풀려나온 상태다. 김씨가 문신을 해준 사람 중 한명이 지난 6월 병역 회피로 체포되면서 법정에 서야했던 것.
검찰이 단지 문신 시술이 불법의료행위라는 취지로 기소하는 등 병역 기피 관련 의혹은 벗었지만, 재판부는 "이같은 문신 시술행위는 보건위생상 위해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는 의료행위로 볼 수 있는 만큼 의사가 아닌 김씨의 시술은 유죄"라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문신 지지자들은 강한 반발을 하고 있다.
문신에 대한 인식은 물론 제대로 된 법률조차 없기 때문에 단순히 조직폭력배들이나 병역기피 수단과 결부,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회적 유행이 된 문신을 무조건 불법으로 몰기보다 면허제 도입 등을 통해 양성화하자는 것. 문신이 병역 기피의 수단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게된 것은 법률이 사회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부작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사회 각층에서는 김씨를 구명하고 문신을 법제화하자는 움직임이 자연스레 생겨났다. 민변협 부회장 임종인 변호사를 중심으로 상지대 김정란 교수, 만화가 박재동, 영화배우 방은진 등 다양한 계층의 문화 리더들로 구성된 ''타투 법제화 추진위원회''가 활동 중이다.
또 인터넷 카페(cafe.daum.net/artistgun)에는 7000여명의 회원이 모여들었고, 3000여건에 달하는 온라인 서명이 올라왔다.
"문신으로 돈을 벌려고 했으면 차라리 해외로 나갔지 국내에서 이러진 않았을 것"이라는 김씨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조폭 문화''로 인식돼온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문신이 재조명을 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동희 기자 temp@>스포츠조선 2003.11.23(일)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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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3.11.21(금) 14:43
조직 폭력배 ''구리식구파''
서울지방경찰청 폭력계는 21일 경기 구리 일대에서 활동하던 ''구리식구파'' 27명 중 13명을 검거, 언론에 이들의 문신을 공개했다./한상균/사회/2003.11.21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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