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감동이 오지? “그 분을 높였으니까” NGO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사진작가 함철훈’ | |
김정인 기자 jjim@allthatnews.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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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철훈 작가.
지난 4월 미국 최대의 NGO 연합체 ‘인터액션(Inter Action)’ 이 주최한 국제사진전에서 대상을 수상한바 있는 함철훈 작가가 얼마 전 수상 이후 첫 국내 전시회를 열었다.
함 작가는 NGO 단체인 ‘캐어링 이미지(Caring Images)’에서 활동하면서 여성문제, 교육, 건강, 빈곤, 기아, 난민 문제의 생생한 현장을 사진에 담아내기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이번 전시회를 통해 ‘내 몸을 낮추니 세상에 아름답지않은 것이 없습니다’라는 주제로 대상작 및 몽골의 광야를 비롯한 최근작 등을 소개했다. 전시회를 찾아가 함 작가와 대화의 시간을 갖고 그만의 사진철학을 들어봤다.
“기독교시각으로 어떻게 사진을 보느냐 구요?” 그는 반문한다. 누군가가 그에게 ‘그리스도인의 시각으로 사진을 보는 것이 어떤 거냐?’고 질문을 던진 것에 대한 그의 대답이다. “기독교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나요? 내가 기독교인인데! 내가 기독교인이면서 뭘 요령을 부리면서 봅니까? 내가 보면 다 은혜인데!” 그의 주장처럼 이번에 내놓은 작품 중에서 ‘빈자리의 아름다움’이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빈자리에 그분의 빛이 없냐! 어딘들 그분의 사랑이 없느냐! 아름답지 않은 데가 어디 있냐! 내 집 앞마당이 아름답고…”
내 주위에 있는 아름다움을 보는 것. 함 작가는 거기서부터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느껴보라고 권하고 있다. 사진을 위한 사진을 찍지 말고 하나님을 높이는 사진을 찍으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드릴 수 있는 재능인 사진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한다. 사진이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되고
사진이 하나님을 위한 노래가 되고 하나님을 위한 예배가 될 때, “그게 우리가 할 일 아니냐?”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어떤 철학이 그 사진의 철학을 따라오겠나? 나는 이미 예수님께서 이긴 싸움을 그냥 형식적으로 점령하러 가는 것뿐이다” 이것이 그의 사진철학이다. 그는 ‘이미 이긴 싸움도 지고 있는’ ‘직무유기하고 있는 크리스천’을 향해 “우리들의 모습을 한 번 다시보자”고 권한다.
“하나님을 높이는 사진작가가 되어라!”
그는 월드비전의 공인 사진작가로 캄보디아 지뢰제거사업에 대한 영상 취재를 진행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런 그가 주장하는 것은 “‘찰칵’하는 순간에 사진이 두 장 찍힌다”라는 말이다. 그가 말하는 한 장은 사진기 필름에, 다른 한 장은 심장에 찍히는 것. 심장에 있는 멋진 사진을 정말 필름에 찍혀있는 것에 담아내고 투영시키는 것, 이것이 그가 주장하는 하나님에 대한 감동이다. 그는 꽃을 예쁘게 찍으려고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사진 잘 찍으려다 동백꽃 예쁜 줄 알았다” 그는 사진을 통해서 철드는 게 있고 배우는 게 있다고 한다. 사진을 통해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다. “이것은 내 자랑이 아니다. 하나님 자랑이다.”
꿈꾸는 자는 꿈을 이룬다.
함 작가는 꿈을 꾸는 자는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또한 꿈을 꾸고 있다. 그의 꿈은 미국의 워싱턴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예술학교를 건립하는 것이다. 그는 NGO들에게 영상공급을 하고 교육하는 기관을 꿈꾸고 있다. 사진작업을 취미활동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그들에게 “취미활동을 넘어서서 사회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못 봐서 그럴 수 있다. 나는 그 길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함 작가의 꿈이다. 코스타(KOSTA)의 문화예술 부문을 맡고 있는 그는 강의를 할 때 주인의식을 가지고 좋은 강의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딜레마에 빠진 크리스천 학생들과 고민을 나누며 학생들과 함께 꿈을 실현 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사진을 찍는 것이 직업의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 크리스천의 삶을 살고, 그 삶 속에서 사진을 통한 선교 문화 창출을 꿈꾸고 있다. 하나님의 도구로 살고 싶은 그의 삶은 사진 속에 투영되어 많은 이들에게 꿈을 전하고 있다. 그에겐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있다. 그것을 나누고 싶은 그의 바램은 마지막 당부까지 이어졌다.
"그리스도인들이여! 한껏 높은 꿈을 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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