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투표하는 날.. 아침에 투표하고.. 오후엔 모처럼 시간을 내서 지저분하게 길어진 머리를 깔끔하게 바꾸려고 미장원엘 갔었다.

지난 번에 했던 교회근처 둔촌에 있는 박승철 헤어..인가.. 거기에 다시가려고 했는데......

멋진친구 수진이가선릉역에 있는 곳을 추천해서..

햇살 좋고.. 전망이 좋은 넓다란 미용실에서 조용하고 한가한 가운데 머리를 했다.

하지만 몸은 정말 정말 피곤하더라..

주변의 누군가가... 내 머리색이 너무 까맣다고.. 염색좀 하는게 어떻겠냐고..

나도 역시 그렇게 하고 싶지만.. 내 두피와 머리카락의 건강상태가 썩 좋지않아 할 수가 없다.

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머리 윗부분과 뒤쪽의 머리카락이 거의 빠져버렸다.

이번에 간 미용실 디자이너도 역시 놀라며 이런 말을 했다.

"음.. 손님.. 앞으로는 혹시라도 펌, 염색이나 뭐든지 하지 마시고.. 그냥 컷만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일년에 많이 가야 한번 미용실에 갔었는데..

염색도 지금껏 두번밖엔 해보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쭈~~~~~~욱 하지 않는게 좋다고.. -_-;;

아참, 내 여태껏 미용실에 간 이래.. 처음으로 남자 디자이너가 머리를 해 줬다.

대강 이것 저것 물어보니.. 울 막내 남동생 또래더구만..

남자이지만 머리만지는 솜씨와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꼼꼼하고 부드럽고 예의바르더군..

(여자인 나보다 낫더라.. 하하~~)

앞으로 잘 될 것 같은...^^

머리 한 날.. 저녁에

사랑하는 친구 정겸이와 수진이 부부를 만나

예술의 전당 야외의 분수쇼를 보러 갔다.

분수쇼.. 정말 멋졌다.

분수에 조명이 비춰져 색이 멋있게 보였고..

사진기를 가지고 갔지만.. 충전지가 다 떨어져서.. 몇장 못 찍었다.

마치 불꽃놀이를 보는 것 같았다.

클래식 오케스트라 음악에 맞춰 분수가 춤을 추는데..

또 어찌보면 사람이 무용을 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했고..

참으로 아름다왔다.

천국에도 이런 멋진 모습이 있을까..생각이 들었다.

아차~ 그런데 천국은 어두움이 없지..^^;;;

아래는 그곳에서 정겸이가 또 찍어준 사진이다.

고맙게도.. ^^ 기록에 남을만한..^^

내가 지은 표정이 좀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깔끔하고 탁월하게 사진을 찍어준 정겸이에게 감사하다.

난 사진 찍히는게 아직도 어색하기만 한데..

자주 안찍어서 그런가보다.

Posted by 복 있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