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의 오마이뉴스와 같은 언론이 창간되었는데 이름은 "교회개혁신문"이다. 오늘은 온라인신문 인터넷사이트를 오픈했단다. 이 신문(오프라인/온라인)에 게재된, 내가 섬기고 출석하고 있는 우리 디딤돌교회와 전임목사로서 섬기고 계시는 윤선주 목사님의 인터뷰 기사가 실려서 붙여본다. ----------------------------------------------------------------------------- | ||||||||||||||||||
이 땅에서 교회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 ||||||||||||||||||
디딤돌교회 윤선주 목사, “교회개혁은 교회존립문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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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이란 단어가 구태의연한 말이 되었을 정도로 예전부터 한국교회는 개혁을 논해왔었고 또 실제로도 많은 목회자가 개혁을 부르짖었었다. 물론, 이처럼 오랫동안 외쳤던 것에 비해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개혁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주장을 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었다는 측면에서는 반가운 일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 총 다섯 가지의 객관적인 대안을 우선 제시하겠습니다. 기존 교회의 운영과 상당한 차이점이 보이는 데요. 디딤돌교회는 어떻게 해서 탄생했습니까 - 저도 큰 교회 부목사로도 있어봤고, 또 개척교회 담임목사도 해봤습니다. 개척교회 담임목회자 시절에도 성도들이 약 150여 명 정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꾸준히 했다면 먹고사는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목회자로 성장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어 이건 아닌데 이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목회가 아닌데 성도배가운동이 도대체 누굴 위한 것인가?’ 등등 교회운영에 대한 깊은 회의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도 끝에 성도들에게 ‘나는 하나님 편에서 목회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며 디딤돌교회를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안교회를 표방하셨는데요. 디딤돌교회는 어떻게 준비된 교회입니까 - 디딤돌교회를 출범시키기 전, 뜻을 함께하는 소수의 교인과 1년 정도 연구를 했습니다. 물론, 연구내용은 어떤 교회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일까? 였지요. 그래서 저희는 세계에서 모범이 되는 교회들을 조사하고 개혁교회에 관한 국내외의 논문들과 또 각종 자료 등 상당한 분량의 모범사례들을 모았습니다. 실례로, 최근 개혁교회의 모델이 되는 미국의 ‘세이비어교회’도 책으로 소개되기 전 저희는 이미 알고 있었고 모델로 삼고자 했던 교회입니다. 이단시비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에 대한 문제는 해결이 되셨는지요.
- 출범 초기 기독교단체에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저희 교회 예배를 직접 참관하며 조사해간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학적인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아직 별말이 없네요. 또, 제가 침례교단 출신 목회자이기에 신학적인 오류는 없다고 확신합니다. 실례로 잠시 논란이 되었던 성도에 의한 봉헌기도는 세계 유수의 개혁교회들에서 이미 행해져 오는 것들입니다. 오히려 만인제사장을 표방하는 개신교에서는 적극적으로 권장되어야 할 예배 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디딤돌교회가 교회 건물을 갖지 않는다고 표방하셨기에 드리는 질문입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한국교회가 건물 갖는 것에 매우 강한 집착을 보이는데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 음. 아마 성장주의에 빠진 결과이지 않을까요. 교회 건물과 하나님의 나라를 동일시하는 신학적인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한 도구인데 이를 동일시하면 교회 확장이 곧, 하나님 나라에 확장이 되는 것이지요. 중세시대를 보면 알 수 있지요. 그렇게 큰 교세확장을 이루었던 중세시대를 저희는 암흑시대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첨예한 갈등이 야기되는 물음이지만 계속 이어가 보겠습니다. 한국교회가 건물에 집착하는 이유가 단지 신학적인 해석의 차이 때문일까요? 다른 이유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가령, 목회자의 욕심이라든가 등등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그에 대한 답 역시 중세시대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그때의 교회(카톨릭) 지도자들의 내면을 보면 사리사욕이 있었습니다. 성도들의 헌금을 혹세무민하면서까지 거둬들였지요. 그 후 사유화했습니다. 지금의 교회운영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유화한다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나이도 어리고 검증도 되지 않은 자식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것이지 않습니까. 남들과 다르게 간다는 것은 항상 어려움을 수반하는 일일 것입니다. 더구나 기존의 기득권들을 많이 가진 선배 목회자들이 많이 포진된 현실에서 교회개혁이란 다른 길을 간다는 것은 더욱 힘겨운 일일 텐데요. 그럼에도, 왜 목사님은 이 길을 가십니까? - 그에 대한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또 그에 따른 힘겨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왜 이처럼 힘겨운 길을 스스로 자청해서 가느냐. 그건 거룩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통계에서도 드러나듯이 “교회 스스로 자정 의지와 자정 능력이 과연 있는가?”라는 근원적 회의가 점차 사회적으로 확산하여 가는 시대입니다. 그것은 다른 말로 머잖아 한국 사회에서 교회존립의 의미가 유실되고 마는 ‘비극’을 가져올 지도 모른다는 뜻과 같은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서 교회가 사라지는 것이 그 어느 것보다 두렵습니다. 그것을 막는 길은 교회가 변화되어서 진정한 자기 정체성을 회복하고 또 스스로 쌓은 높은 성벽을 허물어서 다시 세상과 소통해야 합니다. 그 뜻이 이뤄질 때까지 저와 디딤돌교회 교인들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좀 다른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신 이유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 처음에는 자비량을 목회를 생각하느라고 딴 겁니다. 그랬던 것이 일하다 보니까 좋은 사업 아이템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비전을 가지고 일하려고 하는 일은 ‘착한 커피’사업입니다. 커피는 제3세계의 대표적인 노동착취 식품입니다. 일을 많이 하지만 농장주들은 그에 대한 합당한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것이지요. 이러한 폐단을 막으려고 만들어진 것이 공정거래입니다. 설명이 길므로 거두절미하고요. 저희는 공정거래를 통해 제값을 치르고 커피를 수입합니다. 즉, 착한 커피를 사시면 제3세계 가난한 이웃들이 더욱 안정된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게 되는데 조금이 나마 도움을 줄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또 착한 커피는 100%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건강 커피이기에 참살이시대(웰빙시대)에 꼭 맞는 커피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커피 판매로 발생한 수익금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사용됩니다. 그래서 착한 커피를 ‘양심 커피’, ‘건강 커피’, ‘나눔 커피’라고도 일 컸습니다. 착한 커피 사업이 제3세계 선교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되는 것입니까? - 소자본으로도 제3세계 국가에서는 커피 재배로 이익을 낼 수 있을 정도 크기의 땅을 임대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현지인들을 써서 커피를 재배하는 거지요. 그때 임대한 땅 관리인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입니다. 선교사는 직접 돈을 근로자들에게 분배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현지인들과의 접촉점이 좀 더 긴밀해져 전도하기에 수월할 것입니다. 현지인들과 접촉점을 갖는 것은 전도의 효과 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접근 방법입니다. 힘든 일일수록 도와주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이 남다를 것입니다. 혹시 특별히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소개해주십시오. - 이거 난감하네요. 고마움을 표해야 할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어서요. 그래도 하시라면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윤준광 총장님과 녹색엽합 대표 박영진 박사님 두 분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분들의 기도와 위안 또 보호막이 없었다면 디딤돌교회가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두 분을 통해 참 많은 부분을 공급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앞으로 목사님과 함께 동역 하게 될, 그래서 가끔은 욕도 함께 먹게 될(?) 저희 교회개혁신문에도 인사 말씀 하나 남겨주시지요. - 초심을 잃지 않는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판을 하되 사랑하는 마음으로 겸허하게 비판하는 정론지가 되어서 꼭 한국교회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는 언론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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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원문 출처:
교회개혁신문 http://www.vision95.com/news/articleView.html?idxno=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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