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모든 사람에게 주신 선물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을 따라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기 시작하셨다. 그것은 장인이 평생의 걸작품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위대한 작업이다. 하나님과 장인의 다른 점이 있다면, 장인은 실수를 하게 되고 때로는 그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며 자신의 작품을 깨뜨려 버리지만, 하나님은 결코 실수하지 않으시며 자신의 작품을 절대로 스스로 깨뜨리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사랑의 하나님이 온 마음을 다해(From the bottom of his heart) 지금 사람을 짓고 계신다.


그 분은 온전한 지성과 능력으로 사람을 지으셨다. 손가락 하나, 발가락 하나까지도 세심한 주의와 배려를 기울이셨다. 모두 지으신 후에 사람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축복하셨다.
내가 생각하기에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지으신 후, 뭔가 선물을 주시기 위해 곰곰이 생각하신 것 같다. ‘사람’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냥 몸뚱아리 하나만으로는 도무지 설명이 되지 않는 아주 훌륭한 창조물인 것이다. 먼저, 우리에게는 양심과 상상력이 있다. 분별력으로 충만한 양심은 우리를 선한 행동으로 이끌어준다. 아인슈타인이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한 상상력은 우리에게 비전을 안겨준다. 또한 우리에게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자아의식과 환경과는 관계없이 행동하고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독립의지가 있다. 스티븐 코비는 양심, 상상력, 자아의식, 그리고 독립의지를 인간이 가진 4가지의 천부적 능력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곧 창조주가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 것이다. 나는 한 가지 선물이 더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다 지으시고 마지막으로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셨다. 신이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은 생기인데, 그 생기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다. 그런데. 이 가능성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잠재적 가능성, 또는 잠재력이라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것을 믿으면 존재함을 느끼게 되는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에는 아주 소중한 것들이 많다. 사랑, 희망, 용기 등이 소중하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나는 한 번에 한 사람밖에 사랑할 줄 모릅니다. 난 단 한 사람만 인도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4만 2천명의 사람을 인도하지 못했을 겁니다.”라고 말하는 마더 테레사를 통해서 우리는 사랑의 실재를 보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 그것은 사랑만큼이나 위대하고 희망만큼이나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를 준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가능성을 선물로 주셨다. 가히 최고의 선물이라고 할 만큼 이 가능성은 모든 사람에게 무한하다. 나는 잠재적 가능성에 대한 적절한 사례를 제시할 때 마다 지그 지글러에게 감사하게 된다. 그의 책에서 본 빅터 세리브리아코프의 사례가 내게 많은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빅터 세리브리아코프가 열 다섯 때의 일이다. 학교 선생님은 빅터에게 더 이상 학업을 하지 말고 장사를 배우는 게 낫겠다는 얘기를 한다. 빅터는 머리가 둔하여 도저히 정상적으로 학교를 마칠 수가 없다고 판단하였던 것이다. 그 이후, 빅터는 별의별 직업을 다 가지며 저능아라는 소리를 들으며 근근이 살아갔다. 어느 덧 빅터가 32살이 되었다. 그 때, 그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우연히 IQ를 검사를 받아보았더니 빅터의 IQ가 161이나 되는 것이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것은 사실이었다.
빅터는 그 날 이후부터 천재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천재처럼 걸어 다녔고, 천재처럼 생각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책을 쓰고 많은 특허를 냈으며 성공적인 기업가가 되었다. 또한 IQ 140이하는 회원이 될 수 없는 국제 멘사(Mensa) 협회의 의장이 되었다.


빅터에게 하룻밤에 엄청난 지식이 늘어난 것인가? 알라딘 램프 속의 지니라도 만나 천재가 되게 해 달라고 소원이라도 빌었단 말인가?
아니다. 빅터가 IQ검사를 받을 날에 일어난 변화는 아무 것도 없다. 빅터는 단지 자신을 저능아로 바라보는 대신 천재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것뿐이다. 오직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뀐 것뿐이다. 로션 하나 바꿨을 뿐 인데… 라는 광고 카피처럼 자신을 보는 시각을 바꿨을 뿐인데, 그의 삶에는 놀라운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그가 저능아였다는 것이 남은 인생을 보다 더 환상적인 삶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어린아이 같은 순진함이 IQ161이라는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IQ 가 161이나 되어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니다. 자기 자신을 가능성을 가진 사람으로 생각하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다.


어린 왕자가 말했다.
“사막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이곳 어딘가에 우물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야……”
모든 인간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그는 자신만의 빛깔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내면에 놀라운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는 어딘가로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신의 삶을 대체할 번쩍이는 금광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빛깔을 찾아 그것을 밝히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을 지배하는 가치를 찾아 그것을 변하지 않는 자연 법칙에 맞추어 가는 것이 진정한 변화이다. 자기 안에 있는 엄청난 힘의 원천인 잠재적 가능성을 믿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변화의 과정은 점점 자기다워지는 것이다. 변화의 완성은 자아 실현을 통해 세상을 보다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이미 우리 모두에게 있다. ‘가능성’ 이라는 이름으로 잠재되어 있는 그 힘을 발견하자. ‘가능성’이야말로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선물을 받아야 누릴 수 있다. 남은 인생의 첫날인 오늘, 선물의 감격을 발견하는 날이 되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
Posted by 복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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