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모든 사람의 비즈니스입니다! 변화는 바로 당신의 비즈니스입니다.”
팻 맥라건의 변화 실천 안내서인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의 제일 마지막 장에 나오는 도전적인 이 말은 사실이다. 사실, 변화와 갈등은 인류 역사의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인류의 일상이었다. 모든 것은 변하고, 갈등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변화는 무언가를 만날 때 이루어진다. 굉장한 사건, 탁월한 사람, 삶의 깨달음 등을 만날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런 만남을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책을 읽고, 여행을 하곤 한다. 때로는 강연이나 세미나를 통해 변화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나는 눈을 크게 뜨고 가슴을 펴면 우리 삶 자체가 배움의 장이고, 학교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지금 계속 변화에 대해 말하는데, 그렇다면 변화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나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발견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고, 성공의 초석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을 발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수많은 시도와 실패,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한 후에 자신의 참소망을 발견하게 되는 이들도 있다. 도전이 없는 삶을 산다면, 평생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살아갈 수도 있다.
‘진정으로 원하고 바라는 일이 없을 때 인간은 그저 적당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고 만다’는 말이 있다. 그나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사는 것보다는 나은 삶이기 때문이리라.
자신의 진실을 표현하라. 다시 말해,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갖고 있는 불꽃이 어떤 일을 했을 때 활활 타오르는지 알아야 된다는 말이다.
브루스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서른 세 살의 은행원이다. 그는 은행 업무를 끔찍이도 지겨워했으나, 두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가정의 유일한 수입원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런 브루스가 자신의 열정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다 얻어 낸 답은 ‘기차’였다. 그는 어릴 적부터 기차를 동경해 왔다. 그래서 각종 모형 기차를 만들기도 하고, 기차 관련 서적을 섭렵해 왔다. 그러나 지금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엔 용기가 부족하다. 얼마가 지나 직업 상담을 받고 난 후, 그는 아내가 화낼 것을 각오하고 직업을 바꾸어야겠다고 아내에게 얘기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달랐다. 그 다음날 그는 재킷 호주머니 속에서 ‘희망을 가지세요, 여보!’라는 아내의 편지를 발견했던 것이다. 아내의 격려에 더욱 힘을 얻은 브루스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이 선택한 분야의 가장 밑바닥이라 할 수 있는 열차 차장부터 시작했다. 곧 승진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이제 그는 주요 철도 회사의 감독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전 직장에서의 경험과 철도에 대한 자신의 끊임없는 열정 덕분에 그는 비교적 빨리 승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브루스는 ‘성인이 되어 일하면서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해 보기는 난생 처음’이라고 말한다.
이 얘기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찾을 때, 우리는 행복과 안정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음을 가르쳐 준다. 브루스가 계속 은행에 남아 있었더라면? 브루스는 은행에서는 실패한 직장 생활을 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분명 성공한 직장인이 되었다.
자,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공부에 확신이 들지 않는가? 아니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인지 구분조차 안 되는가?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우리에게 기분 좋고 시원한 바람이 분다. 바로 신바람이다. 나는 지금 신바람을 온몸으로 느끼고 이 글을 쓰고 있다. 또한 강연을 할 때, 나는 그야말로 즐겁고 신바람난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이 무언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그러기 위해서 자신을 깊이 성찰해 보자. 로빈 쉬어러 박사는 성찰은 분석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아무 판단을 하지 말고 현실에서 한 걸음 물러나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구본형씨는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은 통찰력 있는 말을 했다.
“변화의 핵심은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자신은 가장 알기 어려운 대상이다. 이것을 알아 가는 것이 인생의 과제다. 점점 자기다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변화다”
자, 지금 바로 자신에게 물어보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일까?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 나는 무엇을 할 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신바람나게 그것을 해내는가?”
중요한 것은 당신이다. 이기적인 차원이 아닌 자신감의 차원에서 말이다.
인생의 꽃은 안에서 피어나는 것이다. 인생은 살아 생존해 있는 것이 아니라, 누려야 하는 것이다. 사명을 향한 불타오르는 비전으로 내 안의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삶의 마지막 과정인 죽음을 앞두고서는 길 떠나는 자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먼 여행을 떠나는 자의 짐이 무거워서는 안 되듯이 우리는 우리의 재능과 육신을 모두 불사르고 가볍게 천상 가는 길에 올라야 한다.